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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언어로 "사랑해" 처음 말해주던 날*

by 그리운달 2025. 7. 16.

 

사랑하는 국제커플 사진


누군가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처음 했던 날을 기억하세요? 그 순간은 누구에게나 긴장되고,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고백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자신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의 언어’로 전했다면, 그 의미는 단순한 고백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발음도 익숙하지 않고, 뜻도 처음에는 어색했던 그 한마디가 연인관계에 미치는 감정의 울림은 생각보다 큽니다. 이 글에서는 ‘상대의 언어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왜 특별한지, 어떤 감정이 오고 가는지, 그리고 국제커플 사이에서 이 한마디가 어떤 순간으로 기억되는지 나누어 보겠습니다.

발음보다 마음이 떨렸던 순간.

처음 상대방의 언어로 “사랑해”를 연습할 때, 우리는 단어의 뜻보다는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낯선 언어로 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큰 모험입니다. 틀린 발음을 걱정하고, 억양이 이상할까 수차례 혼잣말로 연습하는 과정은 어색하지만 그 자체로 설레이는 감정이 됩니다.
특히 상대 언어의 감정을 내가 하고싶은 말에 다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은, 단순히 ‘언어적 고백’이 아니라 ‘문화적 접근’이기도 합니다. 단어 하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가진 뉘앙스를 이해하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으로 전달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죠. 예를 들어 프랑스어의 “Je t’aime”, 스페인어의 “Te amo”, 일본어의 “愛してる(아이시떼루)”, 한국어의 “사랑해”는 모두 같은 의미지만, 각각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말을 건넸던 날, 상대는 놀라며 웃었고, 몇 초간 정적이 흐른 뒤 “진짜 우리나라 언어로 말한 거야?”라고 되묻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색한 발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심은 충분히 전해졌고, 그날 이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조용히, 하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그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나의 노력을 담은 감정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내 언어로 듣는 사랑은 두 배로 깊다.

모국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감정의 근본 언어입니다. 아무리 영어로 능숙하게 말해도, 고백을 내 언어로 들었을 때의 감정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됩니다. 그것은 듣는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위해 노력했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마음의 문을 더 크게 여는 계기가 됩니다.
실제로 국제커플 사이에서는 “사랑해”를 언제, 어떤 언어로 먼저 말하느냐가 하나의 큰 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영어로 대화하지만, 고백하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의 언어로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 그것은 단지 분위기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더 깊이 들어가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또한, 상대방의 언어로 고백을 받았을 때의 감정은 아주 특별한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내 말을 배우고, 내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사람과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언어는 서로 간에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연인 간 관계의 깊이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나를 위해 배운 말’이라는 감동의 무게.

국제커플의 연애는 늘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을 함께 넘는 머나먼 여정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를 위해 단어 하나를 배우고, 발음 하나를 익힌다는 건 단순한 취미 이상의 노력이 됩니다. 그리고 그 말이 “사랑해”라면, 그 무게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어떤 커플은 서로의 언어로 ‘사랑해’를 매일 한 번씩 주고받는 의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나중엔 그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고 말하기도 하죠. 또 어떤 이들은 상대의 언어로 손편지를 쓰거나, 녹음 파일로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그 안에는 문법보다 진심이, 억양보다 연인을 생각하는 애정이 더 중요하게 기록됩니다.
사실 고백은 타이밍과 용기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언어라는 새로운 벽이 하나 더 생기면 더 많은 망설임이 따라오게 되죠. 하지만 그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고백은, 그 어떤 달콤한 말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날, “처음 내 언어로 사랑해라고 말해줬던 그날”은 두 사람 사이의 작고 깊은 기념일로 남게 됩니다.
사랑은 단순히 말로만 전해지는 감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말은, 그것도 상대방의 언어로 전하는 사랑의 고백은, 단순한 문장을 넘어 그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용기와 배려의 표현이 됩니다. 말하는 그 순간은 짧았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오래오래 연인관계 속에 남아 흔들릴 때마다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게 됩니다. 첫 고백의 기억은, 결국 그 말을 위해 기울인 시간과 연인에 대한 마음의 깊이만큼 소중해지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