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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모를 위한 문화이해력 키우기"

by 그리운달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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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 육아 관련 사진 첨부
국제커플 육아 관련 사진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이를 갖기 전 단계에 있는 ‘예비 부모’라면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우리 둘 문화가 너무 다른데,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 자라야 하지?” 특히 국제커플이나 다문화 가정을 준비 중인 부부라면, 육아보다 먼저 ‘문화의 차이’가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 미리 문화이해력을 키우는 건 아주 좋은 선택이고, 그 시작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예비부모가 꼭 알아두면 좋은 문화이해력 키우는 법 세 가지를 이야기해볼게요. ‘정체성 공감’, ‘문화 리터러시’, ‘감정 소통력’. 지금부터 하나씩 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정체성 공감 – 아이가 ‘나는 누구지?’라고 물을 때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보통 하나의 정체성만 갖고 자라지 않아요. 예를 들어 엄마는 일본 사람이고, 아빠는 한국 사람이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두 문화를 접하게 되겠죠. 하지만 커가면서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이지?”, “친구들과 다르게 생겼는데 이상한 건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이때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이런 고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예요. “그런 생각할 필요 없어”라고 말하기보다 “그럴 수 있어, 네가 자라온 배경이 특별하니까”라고 말해주는 거예요. 정체성 공감은 아이의 혼란을 무시하지 않고, 아이가 가진 복합적인 배경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두 문화 모두 소중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한국 명절도 즐기고, 외국 문화의 휴일도 함께 즐긴다면 아이는 “나는 둘 다 속해 있어. 그래서 더 특별해”라고 느끼게 됩니다. 예비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런 정체성 공감의 언어를 연습해보는 게 좋아요. 서로의 문화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가정 문화를 만들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문화 리터러시 – 문화는 읽고 배워야 이해할 수 있어요

리터러시(Literacy)라는 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쉽게 말하면 ‘이해하고, 해석하고, 소통하는 능력’이에요. 특히 문화 리터러시는 내가 아는 문화만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문화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이죠. 예비부모라면, 서로의 문화 차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이야기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우리 집은 생일을 조용히 보내는데, 너희 집은 파티를 크게 열더라” 이런 차이가 생겼을 때, “이상하다”가 아니라 “왜 그런지 궁금하다”라고 느끼는 게 리터러시의 시작이에요. 또 아이가 자라면서 양쪽 문화를 오가게 되면, 부모가 그 차이를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해요. “이건 한국에서는 이렇게 해”, “저건 엄마 나라에서는 이런 의미야”라고 말해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두 문화를 배워가며 자존감을 키울 수 있어요. 문화 리터러시는 머리로 배우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천천히 익히는 감각이에요. 지금부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대화를 자주 해보세요. 그게 바로 미래의 육아 준비이자, 진짜 글로벌한 부모가 되는 길이에요.

감정 소통력 – 말보다 마음을 나누는 연습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감정 소통’이에요.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마음을 잘 읽고, 공감하는 게 훨씬 중요하죠.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는 언어도 다르고, 표현 방식도 다르다 보니 감정이 쉽게 엇갈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문화에서는 화를 바로 표현하는 게 자연스럽고, 다른 문화에서는 조용히 넘기는 게 예의일 수 있어요. 이럴 때 부부끼리도 오해가 생기는데, 아이와의 소통에서는 더 조심해야 해요. 그래서 예비 부모 시절부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상대방 감정을 존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아요. 서운한 일이 있을 때 “그게 싫었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보다 “그때 좀 속상했어”처럼 감정을 부드럽게 나누는 연습이 필요해요. 또 감정 소통력은 단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 뒤에 있는 기분을 읽는 능력이에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예요. “학교 어땠어?”라고 물었을 때 “괜찮아”라는 대답만 듣지 말고, 아이의 표정, 목소리, 태도에서 감정을 느껴보는 연습이 필요하죠. 예비부모가 서로의 감정을 잘 소통할 수 있다면, 아이와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예비 부모가 되는 길은 설렘도 있지만, 걱정도 많아요. 특히 문화가 다른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룰 때, 더 많은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죠.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문화를 존중하며, 감정을 나누는 연습만 잘해도 충분히 준비된 부모입니다. 정체성에 공감하고, 문화를 읽어내고, 감정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것. 그 세 가지가 있다면, 우리 아이는 누구보다 넓은 시야와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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